지난 8 월 18 일 오후 8 시 롯데콘서트홀 개관 1 주년 기념콘서트에 비에이가 다녀왔습니다 .

롯데콘서트홀은 2016 년 8 월 19 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개관했습니다 . 서울 예술의전당 이후 28 년만에 새로 생긴 클래식 전용홀인 롯데콘서트홀은 언덕을 개간한 포도밭처럼 객석 2036 석을 여러 구획으로 나눈 반야드 구조로 설계했으며 , 파이프 4958 개로 구성한 대규모 파이프오르간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. 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.

이날 콘서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 조성진과 정명훈의 무대였습니다 .

조성진이 2015 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, 이들이 일본 도쿄필하모닉과 함께 공연한 적이 있지만 국내 무대에선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.

조성진과 정명훈은 서울시향과 협연을 통해 무대에서 자주 만나던 사이였습니다 . 2009 년 당시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15 세이던 조성진을 정기공연에 초청한 이후 매년 한 차례씩 협연을 이어왔습니다 .

음악으로 하나 되는 곳 이란 부제를 단 이번 공연에서 정명훈이 황제 였다면 , 조성진은 그의 황태자이자 영웅 이었습니다 . 이들은 1 부 무대에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 번 작품번호 (op.) 73 황제 를 함께 연주했습니다 .

조성진은 롯데콘서트홀이 보유한 피아노 4 대 중에서 지난 1 월에 열린 국내 첫 독주회에서 연주한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다시 선택했고 , 정명훈은 남북이 하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직접 구성한 교향악단인 원 코리아 (One Korea)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습니다 . 이경선 서울대 음대 교수가 오케스트라 악장을 맡았습니다 . 이 교수가 무대 중앙에 놓인 스타인웨이 피아노 건반을 누르자 단원들이 이에 맞춰 악기를 마지막으로 조율했습니다 .

조성진이 무대 좌측 출입구를 통해 먼저 입장하고 정명훈이 뒤를 이었습니다 . 조성진이 무대 중앙에 서서 허리를 직각으로 꺾듯 힘찬 인사를 하자 , 아빠 미소 를 띤 정명훈이 허리를 45 도 굽히며 인사한 뒤에 조용히 지휘대에 올랐습니다 .

스타 연주자답게 달라진 조성진의 머리스타일도 팬들 관심사였습니다 . 조성진은 이마와 귀 , 목 뒤를 덮을 정도로 길게 머리를 길러 타건할 때마다 휘날리는 머리칼에 팬들은 환호했다 . 나비 넥타이 대신 긴 타이를 두른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.

조성진과 정명훈은 총 3 악장으로 구성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 번 작품번호 (op.) 73 황제 를 흔들림 없이 연주했습니다 . 이들은 E 플랫장조인 1 악장에선 웅장하고 당당했다면 , B 장조 2 악장은 차분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연출했고 , 쉼 없이 2 악에서 이어진 E 플랫장조 3 악장에선 피아노와 교향악단이 경쟁하듯 박진감 넘치는 연주를 선보였으며 특히 , 조성진은 1 악장과 3 악장에서 격렬한 일명 건반 던지기를 여러 차례 연출해 관객을 환호를 받앗습니다 . 조성진은 마지막 건반을 누른 힘으로 몸 전체를 뒤로 젖히며 피아노에서 떨어졌습니다 .

이날 공연은 관객의 관람 문화가 돋보인 하루이기도 했습니다 . 아름다운 선율에 몰입한 관객들은 40 여 분간의 연주가 끝나자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. 커튼콜에서 정명훈은 2 번 다시 나와서 인사했으며 , 이후 조성진이 혼자 무대에 나와 총 7 번 관객들의 환호에 답했습니다 .

조성진이 5 번째 무대에 등장했을 때 연주된 앵콜곡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 번 c 단조 비창 2 악장

관객과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주했습니다 . 숨이 멎을 만큼 서정적인 연주에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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